Go to contents

피겨의 꽃 점프 쇼트 3개, 프리 7개 뛰어야

피겨의 꽃 점프 쇼트 3개, 프리 7개 뛰어야

Posted February. 03, 2010 08:44   

中文

지금까지 겨울올림픽에서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한 종목은 쇼트트랙이었다. 하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사진)의 등장으로 이제 최고의 인기 종목은 피겨가 됐다. 2, 3년 전 불어 닥친 열풍에 비해 피겨 종목 자체는 아직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용어가 외국어인 데다 각종 기술은 왜 그리도 많은지. 꾸준히 피겨 경기를 보지 않은 팬이면 이해하기 어렵다. 올림픽을 맞아 피겨를 마스터해보자.

점프만 이해해도 전문가

피겨 기술의 백미는 점프(Jump)다. 여자 싱글의 경우 쇼트프로그램에는 8개, 프리스케이팅에는 12개의 과제가 있다. 이 가운데 점프는 쇼트에서 3개, 프리에서 7개가 포함돼 있다. 그만큼 점프의 성공 여부에 따라 점수가 크게 달라진다. 피겨에는 6가지의 점프가 있다. 악셀(Axel), 러츠(Lutz), 루프(Loop), 플립(Flip), 토루프(Toe Loop), 살코(Salchow). 점프의 명칭은 대부분 그 기술을 처음 사용한 선수의 이름에서 유래하는 경우가 많다.

점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스케이트 날 앞에 톱니모양처럼 생긴 토(Toe)로 찍어서 도는 러츠, 플립, 토루프와 스케이트 날(에지Edge)을 사용해 뛰는 살코, 루프, 악셀이 있다. 점프 종류와 회전수에 따라 기본 점수가 다르다. 트리플(3회전) 점프를 기준으로 토루프의 기본 점수는 4.0점, 살코 4.5점, 루프 5.0점, 플립 5.5점, 러츠 6.0점, 악셀 8.2점이다.

점프마다 규정된 날 사용을 제대로 했는지 판단해 잘못됐으면 롱 에지(Wrong edge)나 어텐션(Attention) 마크가 붙기도 한다. 회전수도 중요하다. 규정상 0.75바퀴(4분의 3)만 돌아도 1회전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0.74바퀴를 돌면 1회전이 깎인다. 트리플 점프를 뛰었을 때 2.75바퀴 이상을 뛰어야만 3회전으로 인정받는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를 제대로 채우지 못해 2회전으로 기술 점수가 깎일 때가 많다.

총점은 기술+예술 점수 합계

피겨에서 현재의 채점제가 시작된 것은 20022003시즌부터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부터 본격 도입됐다. 신채점제는 심판들의 담합을 막고 판정의 공정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심판진은 크게 테크니컬 패널(Technical Panel)과 심판(Judge)으로 나뉜다. 컨트롤러와 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되는 테크니컬 패널은 선수들이 펼친 기술이 제대로 수행됐는지를 결정한다. 심판은 각 기술 요소의 가산점(GOEGrade of Execution)을 매긴다. GOE는 해당 기술의 수행 여부에 따라 주어지는 등급으로 상황에 따라 3+3점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점수가 기술점수(TES)다.

심판들은 예술점수(PCS)도 채점한다. 테크니컬 패널의 판단이 중요한 TES와 달리 PCS는 심판들의 고유 영역이다. PCS는 스케이팅 기술, 동작의 연결, 연기, 안무, 해석 등 5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즉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PCS와 TES를 합친 점수다. PCS는 0점에서 10점까지 0.25점 단위로 채점하며 여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의 PCS에 0.8의 계수를 곱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선 1.6의 계수를 곱해서 점수를 낸다. 계수를 곱하는 이유는 TES와 PCS의 점수 비율을 50 대 50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