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일 거리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시위 참가자 중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3, 4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적선 사거리와 동십자각 사거리에서 경찰을 폭행하거나 경찰버스를 파손한 사람에게 영장을 신청하는 것을 검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거리 시위 현장에서 78명을 연행해 이 중 환자 1명을 석방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545명을 연행해 211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21명은 즉심에 회부했다. 또 14명은 훈방하고 299명은 계속 조사 중이다.
한편 1일 새벽 경찰의 시위대 해산 과정을 찍은 동영상 속에서 경찰에게 짓밟힌 여성은 서울대 2학년생 이모(21여) 씨로 밝혀졌다.
이 씨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기자들을 만나 오전 3시경 경복궁 주차장 동십자각 근처에서 시민들과 경찰의 대치 중 살수차가 2, 3차례 사람들에게 물포를 쏘자 사람들이 10m 정도 밀려나갔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전경 한 명이 머리채를 끌어내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발로 머리를 밟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한 번만 더 밟히면 정말 죽겠구나 하는 생각에 차 밑으로 들어갔다며 버스가 갑자기 움직여 빠져나왔는데 다시 전경이 머리채를 붙잡고 끌어내 더 심하게 밟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를 폭행한 경찰은 모 전경기동단 소속으로 밝혀져 해당 부대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정부가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수백 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을 강제 연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정부 여당의) 정책연대 파트너이자 책임 있는 경제 주체로서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지만 정부 당국이 강경대응과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더는 묵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현 황장석 kimkihy@donga.com suron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