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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복수정답 인정 등급 재산출

Posted December. 25, 2007 07:00   

복수 정답 논란을 빚은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물리의 11번 문항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복수 정답으로 처리키로 하고 25일까지 해당 수험생들에게 재산출한 성적표를 통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새 수능 등급으로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 합격하면 수시모집 인원과 상관없이 합격 처리하고 추가 합격자에게는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을 28일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2004학년도 수능 당시 복수 정답 논란으로 성적 발표 전에 복수 정답을 인정한 적은 있지만 성적 발표 후 입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답을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출제기관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돼 수능 등급제 폐지 여론이 비등할 것으로 보이며 대학들은 정시 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평가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물리 11번의 정답을 기존에 발표한 번(, ) 이외에 한국물리학회가 정답이라고 지적한 번()도 정답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물리 11번 문항에서 번으로 응답한 수험생 중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수험생의 성적표를 조속히 다시 발부하고, 이들이 응시 원서를 제출한 해당 대학에 새로운 성적표를 송부하겠다면서 수시모집에 응시한 학생 중 후속 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교육부와 해당 대학에서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원장 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복수 정답 인정으로 물리 응시자 1만9597명 중 1000여 명의 물리 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이 중 50여 명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평가원은 기존의 등급 비율은 그대로 두고 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3점을 더해 등급이 바뀌면 상향된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25일 새 성적표를 발급할 계획이다.

교육부도 이날 오후 6시 반 기자회견을 갖고 등급이 상향 조정된 수험생을 위해 정시 원서 마감을 28일까지 연장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부는 수시에서 추가 합격하는 인원은 정시모집에서 제외하지 않고 정시 선발을 진행하도록 했다.

또 교육부는 등급이 상향되는 수험생들에게만 정시 원서접수를 28일까지 연장하도록 하고, 정시 원서를 이미 접수한 수험생들은 이를 취소할 수 있도록 각 대학에 협조를 당부했다.



김희균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