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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회견장, 그녀도 원본도 없었다

Posted November. 22, 2007 03:19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투자자문회사 BBK 관련 3대 의혹의 진실을 밝힐 이면계약서 등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던 김경준(41구속) 씨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김 씨 측 주장의 신빙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각 언론사에 예고했으나 이날 LA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그는 나타나지 않고 김 씨의 부인 이보라 씨가 참석했다

이 씨는 BBK는 이 후보의 소유이며 이를 입증하는 이면계약서 4건의 원본들을 30일까지 한국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으나 이면계약서 원본을 공개하지 않은 채 사본을 잠시 보여준 뒤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이 씨는 4가지 이면계약서에 대해 한글 계약서는 이 후보가 BBK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나머지 3개 영문계약서는 EBK증권중개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LKe뱅크, 이 후보, 김경준과 e뱅크코리아 간의 계약서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또 김경준과 이 후보가 만난 시점은 (이 후보의 말과 달리) 1999년 초라면서 이 후보의 최측근 이진영 씨가 서울에서 미 연방검사에게 이 후보가 (BBK의 지주회사격인) e뱅크코리아의 대표이사로 기재된 명함과 사진이 실린 홍보물은 실제 존재했던 자료들이라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씨의 주장과는 달리 에리카 김은 전날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면계약서는 모두 3종류로 경준이가 한국에 송환될 때 한국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서도 김 씨 가족들은 BBK 사건과 관련해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김 씨 가족들은 김 씨가 송환될 경우 함께 귀국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한 사람도 귀국하지 않은 채 한국 검찰의 손이 미치지 않는 미국에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일방적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최재경 특수1부장)은 김경준 씨가 이면계약서라고 주장한 서류와 관련해 이 후보와 김 씨 측으로부터 원본을 제출받아 진위를 가리겠다고 21일 밝혔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이날 김 씨가 이면계약서라고 주장하며 제출한 서류 몇 부가 사본이어서 내용의 진위와 실제 작성자가 스스로 쓴 것인지 등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종훈 전지성 taylor55@donga.com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