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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끝내 대못질 당하다

Posted October. 12, 2007 06:49   

정부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있는 국무총리실 등 11개 부처 기사송고실의 인터넷 선을 끊는 등 기사송고실에 대못질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12일부터 각 부처 기사송고실을 봉쇄하고 기자들의 출입도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 부처 출입 기자들은 기사송고실 이전을 거부한 채 출근투쟁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정부와 기자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기자들은 이날 부처별로 대책회의를 열고 합동브리핑센터로의 이전 거부 등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 과천청사 내 9개 부처 출입기자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정부는 언론과 시민단체 학계 정치권 등의 반대에도 불구, 기사송고실의 인터넷과 전화선을 끊는 조치를 강행했다며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언론의 감시기능을 말살하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외교통상부 등 일부 부처 출입 기자들은 기사송고실이 완전 폐쇄될 경우 청사 로비에서 기사를 작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 각 부처는 이날 오전 국정홍보처의 요청에 따라 기사송고실 인터넷 선을 차단했다. 또 과천청사 1층 건설교통부 기사송고실의 경우 인터넷선과 전화선이 모두 차단됐다.

홍보처는 다음주 초 기존 기사송고실을 사무실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보처 관계자는 이날 총리실 등 정부 각 부처 기사송고실을 방문해 오늘은 기자들에게 개인 짐을 뺄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주기 위해 출입을 막지 않았지만 내일 아침부터는 출입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현실적으로 기자들이 움직여야 한다며 합동브리핑센터로의 이전을 거듭 요구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가 기존 기사송고실의 인터넷 연결을 끊은 데 대해 기자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기사송고실 폐쇄 등)예정된 조치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길진균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