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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7km 강서브 그녀가 온다

Posted September. 20, 20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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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7미국)의 서브는 얼마나 빠를까.

여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브를 자랑하는 그는 이달 초 끝난 US오픈 1회전에서 시속 207km의 대포알 서브를 넣어 신기록을 세웠다.

올 추석 연휴에는 그의 파워를 국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세계 랭킹 9위 윌리엄스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되는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코리아오픈 출전을 위해 22일 입국한다.

추석인 25일 1회전을 치를 예정인 그는 국내 팬 앞에서 최상의 기량을 보이겠다는 듯 이번 주에는 대회 출전도 하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서브 속도 측정을 위해 대한테니스협회는 최근 1000만 원을 들여 미국 업체 스토커 스포츠로부터 스피드 건 2대를 구입했다. 팬들은 센터 코트 양쪽 사이드에 설치되는 이 기계를 통해 속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흥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강서브 비결은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체격 조건. 어려서부터 서브 연습을 많이 한 덕분이라고 말한 윌리엄스는 185cm에 73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녔다. 무릎의 탄력을 활용한 서브 동작도 스피드를 끌어올린다.

전미라 MBC 해설위원은 윌리엄스는 워밍업 때 다른 선수보다 두 배 이상 서브 훈련에 매달린다. 첫 서브 성공률이 높다 보니 더욱 강하게 서브를 구사한다고 말했다.

이형택이 US오픈 때 기록한 최고 서브 속도가 199.6km이었으니 서브만 단순 비교하면 윌리엄스는 남자 선수를 압도한다.

2년 전 마리야 샤라포바(20러시아)와의 친선경기 때 처음 방한해 친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호평받은 윌리엄스는 사인회, 원포인트 클리닉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 이번 대회에는 윌리엄스를 비롯해 세계 50위 이내의 선수만도 8명이나 출전한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많은데 던롭은 서브한 공이 목표를 맞히거나 가장 빠른 서브를 넣은 방문객에게 라켓, 모자 등 경품을 증정한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