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19명이 분산 수용된 일행을 한 곳에 있게 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0일 아프간 현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아침부터 남성 1명과 여성 인질 2명씩 나뉘어져 있는 일행을 한 곳에 모아달라고 요구하며 인질들이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인질 19명이 4명씩 4개조, 3명 1개조 등 5개조로 분산돼 억류돼 있다며 이 가운데 3개조는 탈레반 지도부의 직접 통제를 받는 강경파, 2개조는 파키스탄의 영향 아래 있는 온건파에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한국 협상단이 11일 탈레반에 몸값을 제안했다면서 강경파와 온건파가 이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으나 강경파의 주장이 우세해 탈레반은 수감자 석방이라는 기존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단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져야만 한국 측과 대면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탈레반 가즈니 주 지휘관 압둘라 잔은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한국 측은 대면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또 탈레반이 새로운 협상시한을 제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19일 우리는 시한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18일 아프간 수도 카불 시내 식당에서 4명의 무장괴한에 납치됐던 기독교계 구호단체 소속 독일 여성은 20일 새벽 납치범들의 은신처를 급습한 아프간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탈레반은 독일 여성 납치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금동근 gold@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