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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전사들 금메달감 투혼

Posted August. 16, 2007 07:20   

이것이 바로 대한 젊은이들의 패기다.

전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전인 2007년 태국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태극전사들이 잇따른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감동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14일 남자 유도 81kg 이하 급의 김민규(25수원시청사진)는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 투혼을 불사르며 주변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9월 몽골 동아사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민규는 16강전에서 러시아 선수의 머리에 부딪혀 왼쪽 눈 옆이 3cm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승리를 거뒀다.

붕대로 출혈을 막고 준결승에 나선 김민규는 연장 접전 끝에 우즈베키스탄 선수를 안다리 후리기로 눌렀다. 그러나 그루지야공화국 선수와 결승 대결에서 아쉽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태권소녀 임수정(21경희대)도 불굴의 의지를 드높였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임수정은 11일 타마삿대에서 열린 여자 페더급 준결승에서 대만 선수에게 발차기를 하다가 왼쪽 발등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의료진이 경기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지만 임수정은 이를 악물고 경기에 나서 7-3으로 이겼다. 임수정은 발이 퉁퉁 부운 채 결승전까지 나섰고 태국 선수를 8-1로 꺾는 투혼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수영의 정슬기(19연세대)도 근성을 발휘했다. 정슬기는 11일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심한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아주 나빴다. 하지만 정슬기는 링거 주사까지 맞으며 14일 평영 100m 예선에 나섰고 1분 9초 98로 골인해 값진 한국 신기록을 추가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