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의혹의 핵 이상업

Posted July. 17, 2007 03:16   

국가정보원의 이명박 X파일 작성 여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열쇠는 이상업 전 국정원 국내담당 2차장이 쥐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이 전 차장을 국정원의 이명박 태스크포스(TF)의 총괄 책임자로 지목하고 검찰에 고발키로 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 차장은 그러나 말이 없다. 그는 13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 전 시장 측 주장은 허무맹랑한 정치 공세다.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한 이후에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퇴임 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인사무실을 냈으나 이번 사건 이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는 2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둘러싼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의 손위 처남이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이라는 점을 들어 연계 의혹을 제기한다. 그가 2004년 12월 차장에 발탁될 때 문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장이었다. 그가 국정원에서 얻은 정보를 여권 실세들에게 전달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문 의원은 나와 이 전 차장을 (정치공작의) 배후로 지목하는 것은 모욕이다. 한 점이라도 부끄러운 일이 드러난다면 정치 인생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2004년 초 3, 4명으로 2개의 TF를 구성했다. 지방선거 야당 후보의 비리 캐기용이었다고 보여진다며 그게 성과가 좋았다고 생각했는지 2005년 6월 이상업 씨 지휘 하에 엄청나게 확대 개편했다. 2개과에 4개팀씩, 총 8개팀을 운영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민정수석실에서 이 전 차장에게 이 전 시장 측 조사 연루 문제를 물은 것으로 안다며 이 전 차장을 믿어봐야죠라고 말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