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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정동영 갈라서나

Posted January. 23, 2007 07:05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의 동거가 한 달도 못 돼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은 지난해 12월 27일 통합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전당대회에서 평화 개혁 미래 세력의 대통합을 결의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이 21일 자신의 팬클럽 출범식에서 (통합신당 추진이) 좌초하면 결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사실상 탈당을 시사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금이 갔다.

김 의장은 이날 성명 발표와 2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9일 중앙위원회가 끝날 때까지 탈당을 공언하거나 실력 저지를 거론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 측은 당을 떠나기로 결심한 정 전 의장 측이 당 의장직에 매여 개인적 결단을 쉽게 내릴 수 없는 김 의장을 배신했다는 반응이다. 한 측근은 이날 20일 비대위에서 정 전 의장 측 비대위원들이 중앙위 소집을 통한 당헌 개정을 강력히 요구해 받아들여졌다며 실현이 매우 어려운 방안으로 밀어붙여 탈당의 명분을 쌓으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전 의장 측은 결단을 언급한 것이 탈당을 시사한 것이 아니라 중앙위의 당헌 개정을 부결시키려는 당 사수파에 대한 압박이며, 선도 탈당파에 대한 자제 압력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 전 의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신당은 기존 정치권이 아니라 학계와 전문가 집단, 경제계 등 새로운 세력이 주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김 의장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며 라이벌 관계였던 두 사람이 열린우리당을 떠나서도 한배를 탈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많다.



민동용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