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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하나하나 대응

Posted December. 27, 2006 03:30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그동안 여러 차례 내가 공격을 받았지만 참아왔는데 앞으로는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할 생각이라며 할 일도 열심히 하고 할 말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할 말 한다고 국정이 결코 소홀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고건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내가 두 번 세 번 해명했는데도 (고 전 총리가) 전혀 미안하다는 표정이 없어서 섭섭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사람은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 요즘 대통령이 동네북이 되어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대통령을 동네북처럼 이렇게 두드리면 나도 매우 섭섭하고 때로는 분하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역대 군 수뇌부들이 대통령의 2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설 당시 군 비하발언 등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직접 해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고 전 총리만 거듭 비판하고 나서 초점 흐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민주평통 발언의 거친 표현에 대해선 이날 국무회의에서 총체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며 군 수뇌부가 지적한 사항과 관련해서는 민주평통 연설 당시 이미 충분히 해명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김대중 정부 시절) 장관 7개월 만에 보도를 통해서 나의 해임소식을 듣고 그만두었지만 지금까지 그 대통령을 비방하거나 비판한 일이 없다며 나는 끝까지 DJ를 변호했고 국민의 정부를 변호하는 말만 해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무위원들에게 내각이나 정부라는 것은 뜻이 같아서 일하는 것인 만큼 만났을 때 뜻을 맞추어서 열심히 좀 해주시고 할 말 있으면 계실 때 많이 해 달라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최근 민주당과의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해 노 대통령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등 여권 내 대선주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정연욱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