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시절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과 유사한 논문을 학회지에 발표한 것으로 24일 밝혀져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부총리는 1988년 한국행정학회의 한국행정학회보 6월호에 도시 재개발에 대한 시민의 반응-세입자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기고했으나 그 내용이 제자인 신모 씨(작고)의 박사학위 논문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부총리의 논문은 신 씨가 1987년 9월 재개발이 시행되던 서울 관악구 봉천동과 서대문구 홍은동 등 4개 지구 4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를 활용했으며 제목이 일부 단어를 빼곤 유사하다.
또 김 부총리가 15쪽 분량의 논문에 사용한 통계표 11개 중 5개는 신 씨가 140쪽의 논문에서 사용한 것과 같거나 수치만 약간 다르다. 이 논문의 결론 가운데는 표현만 다를 뿐 신 씨의 논문과 유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신 씨는 도시 재개발지역 주민의 정책 행태에 관한 연구-세입자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1988년 2월 국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김 부총리는 박사학위 논문심사 당시 부심으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 측은 해명 자료를 통해 신 씨가 수집한 서베이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점을 밝혔고, 신 씨가 논문을 발표하기 전인 1987년 12월 교내 학술지에 먼저 게재한 만큼 표절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 측은 행정학회 논문의 표절 여부에 대한 검증을 받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김 부총리의 명백한 표절이란 주장과 함께 같은 연구 자료를 다른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희균 foryou@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