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남측의 쌀과 비료 등의 지원 유보를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장재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낸 편지에서 북남 사이에는 더 이상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게 되었다며 815에 예정돼 있던 특별화상상봉도, 금강산면회소 건설도 할 수 없게 되었음을 명백히 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제19차 북남상급(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남측은 북남 사이에 그동안 상부상조의 원칙에서 인도주의적 사업으로 진행해 오던 쌀과 비료 제공까지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의 이 같은 일방적 통보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유감스러운 일이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긴장 조성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문 채택에 맞서려는 것 같다면서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이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며 인도적 교류까지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남북관계 경색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날 615공동선언에 밝혀진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맞게 북과 남 사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이 계속 진전되기를 바랐으나 최근 (남측이) 이런 이념과 기대에 어긋나게 인도주의 협력사업의 앞길에 엄중한 난관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어 이는 최근 우리를 적대시하면서 대북 제재 소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동족 사이의 인도주의적 사업을 팔아먹은 것과 같은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하태원 문병기 taewon_ha@donga.com weappo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