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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싱싱 황금사자기 고맙습니다

Posted July. 07, 2006 03:29   

투수 혹사 논란이 일었던 고교 야구. 하지만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투수들의 투구수가 확 줄어 눈길을 끈다.

5일까지 열린 23경기 가운데 제주관광산업고의 김성현이 경동고와의 1회전에서 완투하며 던진 136개가 이번 대회 최다 투구 수.

우선 100개를 넘긴 투수가 많지 않았고 완투한 투수들도 120130개를 던졌다. 프로야구처럼 선발-중간 계투-마무리 계투 작전을 활용한 팀도 많았다. 연장까지 간 경기가 많지 않았던 점도 한 요인이다.

5월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한 광주진흥고 정영일은 결승전에서 15이닝 동안 무려 222개를 던지는 등 9일간 투구수가 모두 741개에 달했다.

또 우승팀인 경남고의 이상화도 당시 4차례 등판해 47이닝을 던졌고 안산공고 김광현은 전주고와의 2회전에서 15이닝 동안 무려 226개를 던져 혹사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번 대회에는 세 학교가 모두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과다 투구 문제가 이슈가 된 만큼 한창 자라나는 투수들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한 일선 지도자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야구협회는 2년 전 고교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한 경기에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없도록 규정을 마련했으나 성적 지상주의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한편 지난달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국가 인권위원회에 고교야구 투수들의 혹사에 대해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