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모 종교단체 신도들이 누군가에게 붙들려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태권도 사범 김모(28여) 씨 등 16명이 지난달 29일 중국 랴오닝() 성 다롄() 시에서 감금됐다는 신고를 3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3일 오후 7시 25분경 어머니 정모(52)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일행이 모두 잡혀 있다. 귀국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이들은 태권도 홍보 및 선교를 목적으로 지난달 28일 오후 8시경 인천항을 통해 출국해 하루 뒤인 29일 오전 다롄 시에 도착했으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붙들려 감금됐다.
김 씨는 어머니 정 씨에게 장모(27여) 씨와 함께 탈출해 선양()으로 왔으며 4일 오전 항공편으로 귀국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귀국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선양 공항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과 실랑이를 벌이다 중국 공안에게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외교통상부에 통보하고 나머지 14명의 소재를 찾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종교단체 측은 일행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들이 납치 감금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