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예산 중 국고보조금 91억 원을 배정받아 경영 부실을 국민세금으로 메우려 한다는 비판을 받은 한국방송공사(KBS)가 앞으로 4년간 모두 621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더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KBS의 2007년도 국고보조금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KBS는 2007년 179억 원, 2008년 138억 원, 2009년 162억 원, 2010년 142억 원 등 621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정부에 신청하기로 했다.
KBS는 10일 방송위원회에 제출한 이 사업계획서에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KBS 대외방송(사회교육방송과 국제방송)의 재원에 대해서는 국고보조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주 수입원인 수신료와 광고수입만으로는 국가기간방송의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KBS는 2005년에도 수백억 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지속적인 국고보조 필요성을 거론해 왔으나 적자 주장과는 달리 지난해 5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본 상태다. 그런데도 KBS가 국고보조금을 계속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KBS는 경영합리화나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악화를 개선할 노력은 하지 않고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려 한다며 국고보조금을 받으려면 KBS 예산에 대한 국회의 심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동용 mind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