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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설전' 16개월만에 재회

Posted February. 22, 2004 22:58   

제2차 6자회담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재회이다.

두 사람은 2002년 10월 3일 평양의 북한 외무성청사 제1회의실에서 마주앉아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인 전력이 있다.

당시 켈리 차관보는 북한이 농축 우라늄 핵연료 제조를 위해 주문한 물품의 명세서 및 송장() 등을 제시하고 핵개발을 시인할 것을 다그쳤다. 이에 김 부상은 그런 일이 없다고 버텼고, 그날 밤 만찬은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북한은 다음날 강석주() 제1부상을 통해 그(우라늄 무기)보다 더한 것도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2주일 후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시인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북한은 이를 미국의 조작극이라고 반박했다.

16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는 켈리 차관보와 김 부상은 이 문제로 다시 설전을 벌일 전망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회담 수석대표를 김 부상으로 교체한 것도 일관되게 우라늄 핵개발을 부인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상은 올해 초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미 상원의원 보좌관 2명에게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 방식은) 장비도 없고, 기술적 전문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