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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한국을 아시아 허브로 키우겠다"

Posted September. 28, 2003 22:48   

지난달 말 외환은행을 인수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한국을 자사의 아시아 허브(Hub중심)로 키우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한국을 동북아 금융 허브로 키우겠다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론스타 코리아는 이날 외환은행 인수를 계기로 한국에서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요청과 여러 운영상의 이점을 고려해 한국을 론스타의 아시아 허브로 키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조만간 서울에 아시아 본부를 설립해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 지역의 투자결정을 한국 본부가 관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 지역의 인력 및 정보기술(IT) 관리 등을 한국에서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론스타는 최근 미국의 글로벌파이낸스저널(Global Finance Journal)이 외환은행을 세계 최고의 무역금융 은행으로 선정한 점을 중시, 무역금융 분야에서 외환은행을 세계적 선두그룹에 올려놓겠다면서 곧 세부 개선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 관계자는 김 부총리가 론스타에 아시아 본부를 한국에 두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론스타의 결정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 건설계획 가운데 중요한 축인 동북아 금융 허브 계획의 첫 번째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여러 나라에서 은행업 진출에 실패했던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해준 한국 정부를 위해 내놓은 립 서비스라며 사모펀드가 지역본부를 한국에 둔다고 하더라도 고용 등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론스타는 1991년 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에서 설립돼 현재 14개국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투자펀드로 주로 부동산이나 구조조정 투자를 해왔다. 전 세계에 부동산 관련 자산만 180억달러어치를 갖고 있으며 한국 내 투자규모는 동산 부동산을 합쳐 약 9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 부실자산 매각사업을 벌여 큰 이익을 내고 있으며 8월 말 외환은행의 지분 51%를 사들였다. 또 최근에 문구업체인 모닝글로리의 지분을 50% 이상 사들였고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 인수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