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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은 북-미간에 풀어야 할 문제'

Posted April. 28, 2003 22:03   

남북은 평양에서 진행 중인 제10차 장관급회담 이틀째인 28일 북핵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계속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이날 북측이 기회 있을 때마다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 없으며 핵 활동은 에너지 생산을 위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된다고 언급하지 않았느냐며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조속히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신언상() 남측 회담대변인이 전했다.

남측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 진전된 합의 문구를 공동보도문에 명시한다는 방침이다.

북측 단장인 김영성() 내각책임참사는 핵 문제는 미국의 대북 고립 압살 책동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남북이 아닌) 조-미간에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북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남북이 합의한 만큼 우리측이 마땅히 북핵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고 신 대변인은 덧붙였다.

남측은 아울러 북측이 전날 제기한 개성공단 건설 착공식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행사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 착공식 민간당국 공동의 통일대축전 정례화 상호비방 중지 쌍방 민간선박의 상대측 영해 통과 등의 의제 가운데 일부를 협의하는 한편 7차 이산가족 상봉과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협의, 해결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