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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내에 뒷일 끝 치질이여 안녕

Posted December. 29, 2002 22:36   

대변을 잘 보는 것은 잘 먹고 잘 자는 것과 함께 건강의 3대 지표로 불릴 만큼 중요하다. 최근에는 화장실 깨끗하게 가꾸기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져 불결하게 치부됐던 뒷간이 편안하게 뒷일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도 한 번쯤 뒷일 후에 자신의 배변 습관을 되돌아보자.

건강한 배변 습관은 현대인의 병이라고 불리는 치질 변비 등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건강한 배변 습관매일 같은 시간에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한다. 되도록 아침 식사 후에 화장실에서 배변보는 것이 좋다. 인체는 식사 후 위가 팽창되면서 대장 운동이 증가돼 화장실에 가야 할 신호가 나타나기 때문.

화장실에 가도 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5분씩 앉아 있는 훈련을 하면 그 시간에 변을 보게 된다. 그러나 너무 강박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대소변을 보는 것은 피한다. 정해진 시간에 보려고 대소변을 참으면 대변의 경우 변비를, 소변의 경우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대소변은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 들 때 바로 해결하는 습관을 먼저 들여야 한다.

화장실에서 보는 배변시간은 510분 이내로 한다. 변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항문 주위의 혈관에 피가 고이게 돼 혈관이 늘어난다. 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치질의 한 종류인 치핵으로 발전한다.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대항병원에서 최근 치질 증상이 있는 성인 200여명과 그렇지 않은 성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화장실 이용 시간을 조사 했다. 그 결과 10분 이상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 중 치질 증상을 가지고 있는 성인은 32%, 그렇지 않은 사람 중에는 8%로 나타났다.

배변관련 운동앉거나 누워서 복부마사지를 하면 장운동을 도와주며 변비 예방에 좋다. 오른쪽 아랫배에서 왼쪽 아랫배까지 시계방향으로 배가 아플 정도로 손으로 누르면서 돌려준다. 한 번에 10분씩 하루 2회 정도 한다. 처음에는 약하게 문지르다가 점차 힘을 주면서 문지른다. 아랫배에 단단한 것이 없어질 때까지 한다.

치질 예방운동으로 항문을 오므려서 배 위쪽으로 당기는 항문 조이기가 있다. 배변 중이나 배변 후에 훈련을 하면 밀려나온 항문 쿠션 조직이 쉽게 제자리로 들어간다. 항문을 오므려 위로 당기는 운동을 10회 정도 반복한다.

한편 땀을 흘릴 정도로 전신운동을 하는 것도 장운동에 도움을 준다. 몸 속에 있는 노폐물이나 독소는 장의 기능을 나쁘게 하므로 운동을 통해 이들을 배출한다. 운동은 변이 잘 나오도록 하는 장의 꿈틀이 운동을 증가시킨다.

항문을 청결하게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510분간 항문을 담그는 좌욕을 한다. 좌욕은 항문 조임근을 느슨하게 만들며 항문 부위를 청결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진통 및 염증을 감소시키며 다른 항문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좌욕이 꼭 필요한 사람은 항문 부위에 출혈이 있거나 붓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등이다.

항문 부위에 출혈이 있거나 붓거나 통증이 있다면 하루에 2, 3회 정도 좌욕을 한다. 항문수술을 한 뒤에는 하루에 3회 정도 좌욕을 한다. 배변 후에도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좌욕을 할 때는 물을 끓일 필요는 없으며 온수와 냉수를 적당히 섞어 사용한다. 소독약이나 소금 등을 넣을 필요는 없다.

초기에 생긴 치질 환자는 좌욕을 꾸준히 할 경우 증상이 좋아진다.

(도움말대항병원 강윤식 원장,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 남양주 양병원 양형규 원장)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