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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수단 여객기 승객 모두 풀려나

Posted August. 28, 20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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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수단 다르푸르 상공에서 10여 명의 반군 세력에 의해 납치된 수단 민간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 명이 모두 풀려났다고 AFP통신이 리비아 관리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승무원은 석방하지 않고 있으며 납치범 중 일부가 여객기 안에 남아 리비아 당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수단의 선 에어 소속 보잉 737 여객기는 26일 오후 이륙 직후 납치돼 범인들의 요구에 따라 프랑스로 향하던 중 연료가 바닥나 리비아 동남부의 쿠프라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당초 이 여객기는 다르푸르의 니알라 공항을 출발해 수도 하르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납치범들은 자신들이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망명지도자 압델 와히드 누르가 이끄는 수단해방운동(SLM)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리비아 관영 자나통신이 전했다.

반면 누르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행기 납치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누르가 이끄는 SLM의 한 간부는 여객기 납치는 정부군이 다르푸르 난민촌을 탄압한 결과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납치 하루 전인 25일 정부군이 다르푸르 서부의 난민촌에서 주민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33명이 숨졌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그동안 여성 및 아이에 대한 석방 요구와 음식물 등의 기내 반입 요구를 거부한 채 파리까지 갈 수 있는 연료를 요구해 왔다.



성동기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