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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주자들 김빠진 행보 지지율 몇개월째 고만고만

범여권 주자들 김빠진 행보 지지율 몇개월째 고만고만

Posted April. 30, 200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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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재보궐선거가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났으나 비()한나라당 진영이 얻은 반사이익은 현재로선 그리 크지 않은 듯하다.

본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28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범여권 대선주자들에 대한 선호도는 4차 조사(3월 29일)와 큰 변화가 없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6.4%로 지난달 조사(6.0%)와 비슷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0.5%에서 2.2%로 오르긴 했으나 지지율 자체가 낮아 상승세를 탔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정동영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도 모두 1%대에 머물렀다.

3월 19일 시베리아로 간다며 탈당한 손 전 지사는 캠프 조직 동요 등의 시련을 겪다가 최근 들어서야 독자 세력화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정 전 총장은 몇 달째 정치 참여 여부를 아직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범여권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개인 차원의 동력은 상실한 상태다.

그러나 범여권 진영의 물밑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5월 빅뱅설을 거론하는 이도 많다.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난공불락의 성은 아니라는 게 드러난 만큼 창조적 파괴를 통해 비한나라당 세력을 잘 엮어 내면 연말 대선에서 한판 붙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누구를 중심으로 어떻게 뭉칠 것이냐다.

정동영-정운찬-손학규로 이어지는 정-정-손 연대론 혹은 호남-충청-경기를 잇는 서부벨트론, 김근태 전 의장과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이 손을 잡는 개혁연대론 등의 시나리오가 나돈다.

최근에는 블랙홀론도 나왔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정 전 총장 등이 시민사회 세력과 연대해 정치 참여의 깃발을 세우면 비한나라당 세력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어떤 방식이든 대선 스케줄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임기(6월 14일) 등을 감안할 때 5월 말경 범여권 변화의 가닥을 잡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