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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 퍼나르기로 인터넷 여론 장악하라

댓글달기 - 퍼나르기로 인터넷 여론 장악하라

Posted March. 10,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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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이 참여하고 있는 진보 학생단체가 지난달 온라인 실천단을 꾸려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615 공동선언 실천 청년학생연대(청학연대) 홈페이지에는 반()수구 온라인 실천단 2월 계획이란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같은 날 한총련 홈페이지에도 올랐다.

청학연대는 이 글에서 실천단은 현재 수구세력들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반()615 세력들에 대한 투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결성 취지를 밝혔다.

청학연대는 또 중앙에서 내려 보내는 내용을 퍼 나르거나 댓글을 다는 것을 기본 형태로 하며, 단위별로 3인 1조로 구성한다며 조별 구성을 하는 것은 각 조와 중앙 사이에 연락 체계를 구축해 단위별로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학연대는 공략 거점으로 주요 포털 사이트 토론방과 진보 개혁적 인터넷 사이트, 인터넷 언론사, 수구세력 관련 사이트 등을 정했다.

또 한 포털 사이트의 클럽(동호회)을 온라인 거점으로 마련하고, 주 1회 반()수구 모니터링을 하며 수구세력의 동향을 살펴야 한다는 지침도 내렸다.

이 글이 올라온 이후 인터넷 매체 게시판에는 이 단체의 성명서 내용과 유사한 글이 여럿 올라왔다.

지난달 20일 한 온라인 언론의 게시판에 올려진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추방하라는 글은 지난해 12월 청학연대의 성명서와 내용이 유사했다.

또 4일 한 포털 사이트 토론 게시판에 올라온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10가지 이유는 1월 청학연대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과 거의 같다.

청학연대는 2003년 3월 615 공동선언 이행과 반미반전운동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한총련과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등 24개 청년학생 단체가 청학연대에 참여하고 있다.

청학연대는 2004년 11월에도 2005년을 통일 원년으로 만들어 가자는 목표와 관련된 글을 각종 사이트에 옮기는 사이버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한총련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총학생회의 입장을 표명할 뿐 언론지침 형태로 강제 명령을 내리지는 않는다며 청학연대 온라인 실천단의 지침에 동의하지 않으며 청학연대의 활동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동정민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