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젖소가 처음 발견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조류독감과 돼지콜레라에 이어 광우병 공포까지 겹쳐 전반적인 육류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농림부는 미국 정부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한 농장의 홀스타인종 젖소 한 마리가 광우병 증세를 보여 테스트한 결과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와 육가공품에 대한 검역을 잠정 중단하는 통관보류 조치를 취했다고 24일 밝혔다.
통관보류는 수입품이 국내 항구에 도착하더라도 검역을 중단해 통관을 유예시키는 조치로 사실상 수입금지에 해당된다. 보류 대상은 소와 양, 염소, 사슴 등 반추(되새김) 동물의 고기, 뼈, 내장 등이다. 대신 우유 등 유제품은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없어 제외된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미 농무부가 문제의 젖소 샘플을 영국으로 보내 광우병 감염여부를 최종 확인키로 했다며 35일 뒤에 광우병이 확인되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또 검역창고에 보관 중인 물량에 대해서는 출고보류 조치를 내리는 한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물량 중 척추뼈나 내장 등 광우병과 관련이 있는 특정위험물질(SRM) 부위에 대해서는 판매를 중단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10월 21일 처음으로 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생우() 753마리에 대해서는 6개월 후 도축할 때 검사를 실시하고 감시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미국을 광우병 발생국 또는 발생위험국으로 잠정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소, 양, 염소 등 반추동물에서 나온 원료를 함유한 의약품이나 화장품, 의료용구 및 그 원료 등을 수입할 때는 현지 선적분부터 반드시 미국 정부가 발행한 광우병 미감염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식약청이 지정한 광우병 발생국 또는 발생위험국은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이스라엘, 일본, 캐나다 등 33개국에서 이번에 미국이 추가돼 34개국으로 늘었다.
한편 미국의 광우병 발병 가능성이 알려지자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은 즉각 이날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워싱턴주 한 농장의 홀스타인종 젖소 한 마리가 광우병 증세를 보여 테스트한 결과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며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인 젖소의 샘플을 영국으로 보내 광우병 감염여부를 최종 확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젖소가 광우병 소로 판명되면 미국은 세계 24번째 광우병 발생 국가가 되며 쇠고기 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이날 발표 후 미국에서는 또 맥도널드 등 햄버거업체, 타이슨과 같은 쇠고기 가공업체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관련 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소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뇌질환. 의학적인 공식 명칭은 우해면양뇌증(BSE)으로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발병 원인은 소가 먹는 뼈와 고기로 만든 육골분() 사료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람도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으면 일명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vCJD)에 감염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