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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야, 대체 어딨니”…추적 사이트 ‘늑구맵’도 등장

입력 | 2026-04-15 11:00:00


어디가니 늑구맵 갈무리

대전 오월드 사파리를 탈출한 늑대 ‘늑구’의 포획 작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실시간 추적 홈페이지를 자체 제작해 배포했다.

15일 인스타그램 등에 따르면 ‘어디가니 늑구맵’ 홈페이지 링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작자는 언론 보도와 수색 당국 발표를 토대로 늑구의 이동 경로와 최근 포착 지점을 지도 형식으로 정리했다.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의 위치를 추적하는 ‘어디가니 늑구맵’ 홈페이지(어디가니 늑구맵 갈무리)

해당 홈페이지에는 늑구의 탈출 일수와 수색반경, 허위신고, 포획 트랩 등의 숫자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또 늑구 관련 최신 언론 기사를 정리한 카드뉴스 등이 게재됐다.

제작자는 “공익적 정보 제공 및 뉴스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독립 프로젝트”라며 “대전 오월드나 경찰, 소방 당국의 공식 서비스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늑구는 전날 시민 제보로 엿새 만에 포착됐다. 수색 당국은 약 150m 앞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놓쳤다.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 10분경 동구 이사동 인근에서 ‘늑대로 추정되는 동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47분 뒤에는 인근 운남로에서도 목격 신고가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경에는 중구 구완동에서 늑구를 촬영한 영상이 제보됐다. 세 지역은 반경 1km 안팎으로, 동물원과도 2km 이내 거리다.

이곳 일대에서 늑구를 목격한 한 시민은 “고속도로 1∼2차선 한가운데서 늑구를 발견해 차에 치일까 봐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려 갓길 산 쪽으로 유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늑구는 차량을 피해 도로를 달리다 성인 허벅지 높이의 경계석을 뛰어넘어 언덕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가 찍은 영상에는 늑구의 도망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제보가 잇따르자 소방당국은 14일 0시 6분경 오월드 약 1.8km 거리 야산에서 열화상 드론을 통해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를 확인했다.

이후 오전 5시 51분경 늑구와의 거리를 약 150m까지 좁히자 수의사가 마취총을 발사했지만 맞히지 못했다.

결국 오전 6시 35분경 늑구는 빈 공간을 틈타 다시 달아났다. 당국은 늑구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이동 범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포획 작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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