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025년 10월 30일 목요일 한국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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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이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올해 주요 국가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시진핑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초부터 약 3개월간 주요 국가 성인 약 4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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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우선 전체 조사대상 국가 36개 중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주요 20개국을 추렸다. 한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브라질, 스페인, 호주, 멕시코,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스웨덴,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그리스, 케냐다.
이 다음 이들 국가들의 미국과 중국에 대한 호감도를 살펴봤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의 중간값은 2023년 58%에서 54%, 48%, 36%로 매년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2%에서 33%, 38%, 46%로 올라 결국 올해 미국을 10%p 앞질렀다.
지도자들에 대한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두 정상 모두 절대적인 신뢰도는 낮았지만, 상대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시 주석이 앞섰다.
실제로 올해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1%인 반면, 시진핑 주석은 31%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중반인 2023년 54%였던 신뢰도보다 현저히 낮은 평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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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대상을 전체로 넓히더라도 결과는 비슷했다. 올해 조사에 참여한 36개국 중 27개 국가가 미국보다 중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미국을 중국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나라는 6개국뿐으로, 이 중 4개국(한국, 인도, 일본, 필리핀)이 아시아·태평양 국가였다.
중국 선호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파키스탄(90%)으로, 그 뒤는 나이지리아(78%), 케냐(76%), 말레이시아(75%) 등이 있었다.
● ‘차이나 머니’로 영향력 키우는 중국
이 같은 신뢰도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 동맹 경시 기조가 맞물려 있다.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관세 정책이나 국제기구 지원금 삭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이스라엘과의 이란 공습 등 외교적인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달리 중국은 경제적 영향력을 키우며 호감도를 쌓아왔다. 중국은 일대일로(BRI) 사업의 일환으로 중남미 국가들과 밀접한 경제·안보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아울러 아프리카를 대상으로는 무관세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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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