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난 앞만 보고 달려.”
―조시 사프디 ‘마티 슈프림’
청춘의 야망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탁구공 같은 걸까. ‘마티 슈프림’은 탁구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마티 마우저(티모테 샬라메 분)가 챔피언의 꿈을 향해 끝없이 질주하는 이야기다. 샬라메는 6년간의 탁구 훈련으로 대역 없이 연기를 해냈다. 그런 열연에 힘입어 이 작품은 아카데미 9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1억9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광고 로드중
“난 앞만 보고 달려.” 그렇게 말하는 마티는 영화 도입부에 등장하는 난자를 향해 질주하는 정자들을 닮았다. 꿈을 향한 길을 끝없이 가로막는 허들을 넘고 끝내 난자에 골인하는 정자의 모습은 이 긴 랠리의 끝에 마티가 마주할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엔딩의 복선이다. 꿈이 있어 엇나가면서도 달리는 걸 멈추지 않는 청춘의 에너지와 그 앞을 끝없이 가로막는 현실의 허들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네 청춘들이 마주하고 있는 만만찮은 현실이 겹쳐져서다. 그래도 포기하기보다는 꿈꾸는 마티 같은 청춘들이 더 많아지기를.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