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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념일인 미국 건국(독립) 250주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이름을 내세운 기념물, 정책, 행사 등이 잇따르면서다.
최근 미국 CNN, 영국 BBC,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미국 여권을 공개했다. 기념 여권에는 독립선언문을 배경으로 집무실 책상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의 전신 초상과 서명이 담겼다. BBC는 현직 대통령이 미국 여권에 등장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해당 여권은 워싱턴 여권국에서 한정 수량으로 발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국가 기념물에 등장시키려는 움직임은 여권에 그치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넣은 250달러 지폐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행 연방법은 살아 있는 인물의 초상화를 미국 화폐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7월 4일은 왕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날이 아니라 미국의 여정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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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차원의 기념행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디언은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 개막식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를 연상시키는 정치 집회 형식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당초 공연 예정이던 일부 유명 가수들은 행사의 정치적 성격을 이유로 출연을 취소했다.
AP통신도 독립기념일 주요 행사들이 의회 산하 기념위원회가 아닌 트럼프가 만든 ‘프리덤250’(Freedom250)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국가 기념행사가 정치색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