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딸을 포기할 수 없었다. 국내에선 치료법이 없었다. 밤마다 의학 논문을 뒤지고 정보를 찾았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신약 임상시험을 발견했고 UCLA 의료진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임상시험 참여를 타진했다.
그리고 2015년 8월 채은이를 안고 태평양을 건넜다. 낯선 곳에서 채은이는 고통스러운 투약을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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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채은이’는 1년간의 임상시험 참여 과정을 세세하게 담고 있다. 그런데 저자와 저자의 아내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발병 이전의 평온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투병 생활 속에서 가족 간의 사랑, 두려움을 다루는 태도를 얻었다.
그것이야말로 기적이었다고 한다.
김윤환 지음, 삼인,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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