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송지오(SONGZ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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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27SS 컬렉션 ‘임파비데(IMPAVIDE)’를 공개했다. 송지오는 이번 시즌 전통 미학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스타일을 제안했다.
‘IMPAVIDE’는 ‘두려움을 마주한 채 흔들리지 않는 힘’을 의미하며, 과거의 흔적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인물상을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은 전통과 현대, 강인함과 유연함 같은 상반된 가치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특히 비대칭 드레이핑(Draping; 원단을 자연스럽게 흘려내려 입체적인 주름을 잡는 기법)과 갑옷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적 레이어링(Layering;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스타일)을 활용해 견고하면서도 유연한 미학을 선보였다.
테일러링(Tailoring; 정장이나 재킷을 정교하게 재단하는 가공)은 해체와 재구성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비틀리고 회전된 패턴으로 역동성과 볼륨감을 주었으며, 깊은 네크라인과 유려한 패널(옷에 덧댄 천 조각), 바이어스 컷(Bias Cut; 원단을 사선 방향으로 잘라 몸에 부드럽게 밀착되도록 하는 재단법) 구조로 입체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신체를 따라 겹쳐지는 내·외부 패널과 비대칭 드레이핑으로 재킷을 구조화했고, 한복의 깃과 동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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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송지오(SONGZIO)
컬렉션의 메인 컬러는 블랙과 아이보리이며 세이지(은은한 쑥색), 시트론(상큼한 연두색), 베리(붉은 딸기색), 잉크(진한 청회색) 컬러가 포인트로 사용되었다. 소재 면에서는 하보타이 실크(Habotai Silk; 부드럽고 가벼운 기본 견직물), 울 린넨(모와 마 혼방 소재), 코튼 린넨 메시(면과 마를 섞은 그물망 형태의 소재), 오간자(Organza; 얇고 투명하면서도 빳빳한 실크 소재) 등 자연 소재와 메탈릭한(금속 느낌의) 표면, 거친 트위드, 반투명 비닐, 가죽 등 이색적인 소재를 대비시켰다. 프린지(Fringe; 옷자락 끝에 다는 술 장식) 디테일과 거칠게 마감된 솔기, 밑단 등은 시간의 흔적이라는 컬렉션의 서사를 시각화한다.
이번 쇼에는 브랜드 앰버서더인 에이티즈(ATEEZ) 성화, 배우 최희진, 하우스 뮤즈인 배우 배정남이 참석했다. 현재 파리 마레 지구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인 송지오는 올해 말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유럽에 이어 북미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