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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움직이는 건 수요·공급만이 아닌 ‘이것’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입력 | 2026-06-26 16:05:54

교보문고 갈무리


◇ 초압축 금리 공부/ 추동훈 지음/ 264쪽·2만 원·원앤원북스

매일 쏟아지는 경제 뉴스의 중심에는 늘 ‘금리’가 있다. 단 0.5% 차이에 전 세계 증시가 들썩인다. 하지만 대다수 개인에게 금리는 여전히 막연한 개념에 머물러 있다.

신간 ‘초압축 금리 공부’는 이처럼 어려운 금리를 일상어로 풀어낸 입문서다. 저자는 이자를 ‘시간의 무게’를 수치화한 것이라 분석한다. 돈을 빌리는 것은 시간을 빌리는 것과 같다. 지금과 미래의 가치 차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이자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 점은 부동산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요소가 수요와 공급만이 아닌 ‘대출 조건의 변화’와 ‘빌릴 수 있는 돈의 액수’라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거래의 결과인 ‘가격’은 필연적으로 이자를 좌우하는 금리에 영향받는다는 것이다.

책은 단리와 복리의 차이 같은 기초 개념부터 인플레이션과 실질금리의 상관관계, 중앙은행의 탄생 배경과 기준금리 결정 과정까지 경제의 핵심 뼈대를 차근차근 짚어낸다. 약간의 필수 용어를 제외하고 난해한 용어는 모두 배제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예금과 대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차이 등 생활 밀착형 사례가 다수 등장하는 것도 이해를 돕는다.

◇ AI가 해고한 날/ 이찬성 지음/ 152쪽·1만5000원·본파이어

퍼스널 브랜딩 회사를 이끄는 이찬성 대표의 신간 ‘AI가 해고한 날’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의 일과 존재 가치를 묻는 자기 계발 소설이다. 책은 15년 차 직장인의 뼈아픈 해고 사례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직장인 이정우는 AI로부터 ‘대체 가능성 93.3%’라는 판정을 받고, 48시간 안에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주인공은 처음엔 경력과 성과, 숫자로 자신을 설명하려 하지만 곧 그것만으로는 자신이 왜 필요한 사람인지 증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AI가 인간을 ‘5줄의 데이터’로 요약하는 시대에, 그 다섯 줄밖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책은 이 질문을 짧은 우화 형식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저자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발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체 불가능한 나를 만드는 출발점은 결국 ‘내가 사라지면 무엇이 멈추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고 말한다. 함께 제공되는 워크북은 독자가 자신만의 ‘한 문장’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AI가 일을 대신하는 시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볼 만한 질문을 담은 책이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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