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초 간격으로 7.2~7.5 강진 최소 164명 숨지고 971명 다쳐 사망자 10만명 넘을 가능성 30% 한국 교민 피해 보고되지 않아 불의 고리 日서도 강진 발생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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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남미 베네수엘라에서 24일 규모 7.2와 7.5 강진이 30여 초 간격으로 발생했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북부 라과이라, 마라카이, 산펠리페, 발렌시아 등 최소 5개 도시가 사실상 도시 마비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25일 CNN 등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최소 164명이 숨지고 971명이 다쳤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사람들이 많아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최대 10만 명 사망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만~10만 명일 확률을 44%, 1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30%로 각각 예측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1~5% 감소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약 70여 명으로 알려진 한국 교민의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강제 축출됐고, 오랜 경제난과 치안 불안으로 원활한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어려운 상태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도 구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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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은 두 번째 발생한 지진이 1900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700km 떨어진 이웃 국가 브라질의 아마존 산림지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긴급 TV 연설을 통해 “건물 수십 채가 붕괴했으며, 우리는 신이 허락하는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힘겨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라과이라는 진정한 비극에 직면해 재난 지역이 됐다”고 했다.
특히 24일은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가 스페인 식민 세력에 큰 승리를 거둔 1821년 카라보보 전투를 기념하는 국경일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터라 피해와 혼란이 더 컸다. 카라카스 주민 로베르토 가마스 씨는 AP통신에 “건물이 정말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주택들이 붕괴되고 일부 건물은 외벽이 심하게 손상됐다. 지진 직후 여러 지역에서 전기가 끊기고, 통신망도 먹통이 됐다. 영상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을 찾아 헤매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무너져 내린 벽을 보고 충격을 받은 채 바닥에 앉아 반려동물 등을 안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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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북부는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에 위치해 지진 활동이 활발하다. 또 베네수엘라 내에서도 인구 밀집 지역에 해당한다.
베네수엘라에선 1967년 카라카스 지진으로 240명이 사망했고, 1997년 북동부 카리아코 지진으로도 73명이 숨졌다. 1812년 3월 카라카스와 메리다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약 3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가 커지자 세계 각국, 유엔 등은 속히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우리의 새롭고 소중한 친구들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썼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사실상 미국의 통제 하에 있음을 감안해 신속한 지원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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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에서도 25일 강진이 발생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반경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7.2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은 이와테현 앞바다로 지진 발생 깊이는 50km로 추정됐다.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 지진으로 6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오모리현과 700km 이상 떨어진 도쿄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관측돼 일부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정지됐다. JR 도호쿠신칸센 일부 구간도 운행이 잠시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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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24일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위를 한 남성이 건너가고 있다. 이날 지진은 규모 7.2와 7.5로 베네수엘라에서 126년 강진이 39초 간격으로 발생해 수십채 건물이 붕괴했고,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두 번째 지진은 이 나라에서 1900년 이후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사망자가 1만명∼10만명일 확률을 44%,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30%로 각각 예측했다. 카라카스=AP뉴시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