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분만 시뮬레이션 마네킹을 활용해 상황별 응급분만 대응 절차를 실습 중인 119구급대원들.(소방청 제공)
최근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우려가 커지면서 병원 도착 전 구급대원의 응급분만 대응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구급대원은 산모를 분만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게 가장 주된 역할이지만, 병원 수용 지연이 반복되면서 응급분만에 직접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충북 청주시에서 응급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한 산모가 부산까지 이송되던 중 태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초청해 1급 구급전문교육사인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응급분만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산부인과 2명과 소아청소년과 1명 등 전문의와 실습 보조강사 8명 등이 강사로 나섰다. 구급대원 24명은 정상 분만과 비정상 분만, 신생아 소생술 이론 교육을 받은 뒤 실습했다. 이들은 교육받은 내용을 각 시도 구급대원에게 전할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교육에 참여한 구급대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7년 차 구급대원인 양정진 경기 남양주소방서 소방위(44)는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오랜 시간 수업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의미가 컸다”며 “기초 이론을 배우고 실습까지 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