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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징집병 최소화하고 직업군인 모병제로 신속 전환”

입력 | 2026-06-24 15:38:00

해병대 연평부대 방문해 장병과 대화
K2 소총 10발 사격해 모두 표적 명중도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부대에서 해병대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4.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6.25 전쟁일 주간 및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K2 소총 사격을 마친 뒤 표적지 확인을 하고 있다. 연평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아 “징집병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군을 자신의 직장으로 선택할 수 있게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 포9대대에서 장병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과거 여러 차례 약속했던 대로 징집병들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자기 자신의 직장으로 군을 선택할 수 있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징집병보다 전문 부사관 또는 직업군인 중심의 모병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될 것”이라며 “모병을 직업 군인으로서 전문적으로 하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군의 첨단화와 병영 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군도 첨단 과학기술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병사들이 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단순히 허비되는 시간이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군 체제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까지 늘리기로 한 만큼 군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비용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부대 포9대대에서 K9A1 자주포에 탑승해 K-6 중기관총 조준을 시연하고 있다. 2026.06.24.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장병들과의 대화에서 각종 건의 사항을 듣고 일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대책 시행을 지시했다. 한 일병이 체력단련실 운동기구 확충을 요청하며 “렛풀다운과 레그 익스텐션 기구를 배치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꼭 챙겨서 바로 보내드리도록 하겠다”며 즉석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바로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장병들은 위문열차 유치, 노후 시설 개선, 의료 지원 확대, 휴가 제도 개선, 병역명문가 혜택 확대, 어린이 보육시설 조기 개소 등을 건의했다. 특히 연평도 내 어린이 실내 놀이시설 개소 지연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챙겨서 처리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 상병이 “지원자 중심의 모병 체제가 되면 동기부여가 높아질 것”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정부 기본 방침도 본인 성향과 자질, 취향에 맞게 필요한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려는게 선택적 모병제다. 다 모병으로 바꾸는 건 아니고 예산 허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가능하면, 정상적이고 충분한 보수를 지급받는 직업군인을 선택하든지 아니면 단기 징병에 응하게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부대에서 K15 경기관총소 실탄 사격을 하고 있다. 2026.06.24.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의무적으로 보내야 하는 그 시간들이 참으로 아까울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손해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가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지금까지 충분히 보상을 했는지 들여다보면 실제로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으로도 지금보다 훨씬 나은 방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 일부도 혜택을 볼 수 있겠지만, 후배들도 군 생활이 자신의 역량을 계발하는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사격장과 평화전망대를 시찰했다. 사격장에서는 K2 소총과 K15 경기관총 사격도 체험했다. 또 K9A1 자주포에 탑승해 K-6 중기관포를 직접 조준해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K2 소총으로 실탄 10발을 발사해 10발 모두 영점 표적에 명중시켰으며, 표적지 하단 부분에 탄착군이 몰려 형성된 것을 확인하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K15 경기관총으로 20발을 발사해 5발을 표적지에 명중시켰다. 군 관계자가 “명중률 25%인데 처음 치고는 잘하신 것”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총기 성능이 훌륭한 듯하다”고 답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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