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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탄소 자산으로”… 국제ESG협회·포스코인터, 바이오차 활용 ‘탄소 네거티브’ 실증

입력 | 2026-06-24 10:05:36

 (왼쪽부터) 권순태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투자기획그룹장, 김동윤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임선규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개발실장, 옥용식 국제ESG협회 회장(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이재혁 국제ESG협회 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오지헌 이사(법무법인 원 변호사), 심민현 이사(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대표), 김상욱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전략그룹장. 사진제공=국제ESG협회


 국제ESG협회는 지난 2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맺고, ‘토양 자산화(Soil as an Asset)’ 기반의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의 수비적인 환경 리스크 관리를 넘어, 자연을 기반으로 탄소배출권 등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공격적인 탄소 비즈니스 모델(Carbon Business Model)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비용을 들여 탄소를 배출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탄소를 관리하고 감축하는 것이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ESG협회 공동 회장인 고려대 옥용식 교수(환경생태공학부)와 이재혁 교수(경영대학),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 등 양 기관의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학계의 선진적인 토양 탄소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팜 기업 PT.PAR 농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양 기관은 토양 특성에 따른 탄소 저장량과 온실가스 배출 특성을 정량화하는 ‘탄소지도(Carbon Mapping)’를 구축하고, ‘바이오차(Biochar)’를 활용한 탄소감축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바이오차는 농업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제한된 환경에서 열분해해 생산하는 고탄소 물질로, 토양에 탄소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어 글로벌 탄소제거(CDR) 시장의 유망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팜 농장의 가치 평가 방식을 생산량 중심에서 토양질(Soil Quality) 기반의 탄소 저장량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해, 농장을 새로운 형태의 ‘탄소자산(Carbon Asset)’으로 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측은 바이오차 적용 최적 지역을 선정해 실증사업을 추진한 후, 탄소배출권 사업 연계 가능성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옥용식 국제ESG협회 회장은 “미래 ESG 경영의 본질은 환경리스크 관리가 아니라 자연기반 가치 창출에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탄소 네거티브 기술인 바이오차를 활용해 토양을 관리대상이 아닌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실증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혁 공동 회장은 “학계의 토양탄소 연구 성과를 대규모 농장에 적용해 검증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토양 자산화와 탄소제거 기술이 글로벌 기후대응 비즈니스로 자리 잡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ESG협회는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ESG 규제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 기구이다. 토양 탄소, 바이오차 등 자연 기반 솔루션(NbS)과 탄소 네거티브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 및 글로벌 실증 프로젝트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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