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구치소 앞 시위, 총격·폭발물·시설 훼손으로 번져
[댈러스=AP/뉴시스] 사진은 경찰이 ICE 건물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모습.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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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연방 법원이 지난해 여름 이민세관집행국(ICE) 시설 앞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최대 100년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사건을 극좌 성향 ‘안티파(Antifa)’ 네트워크에 의한 조직적 공격으로 규정했지만, 변호인단은 정치적 목적의 기소라고 반발하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2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 북부 알바라도의 프레리랜드 구치소 앞 시위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8명 가운데 전 해병대 예비역인 벤자민 송이 가장 무거운 형량인 징역 100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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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피고인 가운데 사바나 배튼, 재커리 에벳츠, 오텀 힐, 메이건 모리스, 엘리자베스 소토는 각각 50년형을 받았고, 다니엘 산체스 에스트라다는 30년형, 그의 배우자인 마리셀라 루에다는 7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네스 소토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좌파 성향 시위와 정치적 폭력 대응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판결로 평가된다.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안보 대통령 각서(NSPM) 7호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해당 각서는 안티파를 ‘국내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법무부에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는 네트워크와 단체를 조사·해체하도록 지시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검은 복장으로 신분을 숨기는 이른바 ‘블랙 블록(Black Bloc)’ 전술을 사용했고,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어 추적을 회피하는 등 사전에 공격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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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지난해 7월 4일 밤 시위 참가자들은 ICE 시설 외벽에 낙서를 하고 타이어를 훼손했으며, 감시 카메라를 부수고 폭죽을 터뜨렸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총격이 발생했다.
수사기관은 송이 “소총으로 가”라고 외친 뒤 발사 속도를 높이도록 개조된 AR-15 계열 소총으로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경찰관인 토머스 그로스 알바라도 경찰서 경위는 재판에서 총탄이 어깨를 관통해 목 부위를 지나갔으며 척추를 가까스로 비켜갔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매복 공격을 당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AR 계열 소총 여러 정과 방탄복, 무전기 등이 발견됐다. 다만 검찰은 실제 총격을 가한 인물은 송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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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채팅 기록은 폭력 행위가 아닌 평화적 시위를 준비했다는 정황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에벳츠 측 변호인 패트릭 맥레인은 선고 후 “이번 판결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