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제약 박람회 ‘바이오USA’ 개막 삼성바이오 등 국내 152곳 참가 “美 탈중국 공급망 재편, 韓에 기회” SK-셀트리온 등 AI 기술 선보여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6 바이오 USA’에는 한국 바이어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이 부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샌디에이고=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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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막을 올렸다. 25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 행사에는 첫날부터 수천 명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 사업화’가 올해 바이오 USA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152곳의 기업과 기관이 공식 참여하며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 中 ‘우시바이오’ 3년 연속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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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거 주요 참가 기업이었던 중국의 대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 내 안보 규제 압박이 커지며 2024년 이후 3년째 자취를 감춘 것. 앞서 8일 미국 국방부는 중국 바이오 기업 우시앱텍을 ‘군사 기업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미국의 ‘탈중국’ 바이오 공급망 재편이 한국 바이오 기업엔 물량을 흡수할 기회라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는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장 중심부에 약 140㎡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처음으로 부스 상단에 둥글게 휘어진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화면에서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오가노이드’ 소개 영상이 흘러나왔다. 부스를 찾은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첫날임에도 이미 약 100건의 기업 미팅이 잡혔다”며 “한국 송도와 미국 록빌 공장에서 동등한 품질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CDMO 시장 공략에 나선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해당 부스에서는 항암제 시장의 핵심 승부처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암세포만 골라 저격하는 항체에 항암제를 결합하는 것)’ 관련 참여형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암세포를 맞혀라(Target the Cancer)’라고 적힌 화면에 떠다니는 붉은 암세포를 터뜨리는 게임에 참여하려는 줄이 늘어선 것.
● 바이오산업 승부수 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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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6 바이오 USA’에는 한국 바이어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자사 부스를 찾아 AI 기반 신약 개발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샌디에이고=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셀트리온 역시 부스를 마련해 AI 기반 차세대 다중항체 설계 기술을 소개했다. 임상 개발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초기 단계에서 선별해 신약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AI가 올해부터 현실적인 ‘산업’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기술 발전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국내 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펀드 확대 조성 등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