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뮤지컬 ‘시카고’ 주연 맡아…한국배우 처음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역으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아이비가 23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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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오래 팠더니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를 대표하게 돼 영광스럽지만 책임감과 부담도 느낍니다.”
배우 아이비(44)가 세계적인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역으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선다. 한국 배우가 미 브로드웨이에서 ‘시카고’ 주연을 맡은 건 처음이다.
아이비는 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깨가 무겁고 무대를 상상하면 숨이 막힐 때도 있다”면서도 “영어를 못해도, 나이가 많아도, 스타가 아니어도 기회가 온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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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역으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아이비가 23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23 뉴스1
아이비는 “4, 5년 전에도 오디션 제안을 받았지만 영어를 못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한 귀로 흘렸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제안을 받았고, 세 차례 영상 오디션 끝에 배역을 따냈다.
“1차 오디션에서 발음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그 부분을 집중 연습해서 2차 오디션을 본 뒤 악센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고, 3차에선 다시 그 부분을 열심히 수정했습니다. 완벽함보다는 발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뮤지컬 ‘시카고’ 배우 아이비가 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브로드웨이 진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6.23 뉴시스
브로드웨이 제작진은 한국 프로덕션에 “아이비가 영어로 작품을 처음부터 다시 익히며 이뤄낸 발전은 놀라운 정도”라며 “뉴욕 무대에서 노래와 연기, 춤을 갖춘 아이비의 트리플 스렛(triple threat) 재능을 선보일 날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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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