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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수논객 “35년 지지한 공화당 떠나겠다”…MAGA 균열 가속

입력 | 2026-06-23 13:28:00

터커 칼슨 “공화당, 美보다 이스라엘 안보 우선…유권자 배신”




팟캐스트에 출연한 미국 보수 논객 터커 칼슨. 뉴시스

미국 대표 보수 논객인 터커 칼슨이 미국의 ‘친이스라엘’이 과도하다며 공화당 지지 철회를 밝혔다. 중동전쟁에서 종전을 원하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끌려다니는 듯한 상황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 이스라엘은 레바논 철군을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가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날 칼슨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저는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은 미국의 안보보다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를 우선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저나 다른 어떤 미국 유권자도 미국에 충성하지 않는 정당을 지지할 수 있겠나”라며 “그런 정당은 자국민의 이익보다 외국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투표할 수 없고, 저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슨은 “35년 동안 공화당을 열렬히 옹호해 왔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투표할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칼슨의 선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구축한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보수 진영 내부에 균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항구 도시 타이레 인근 한 마을 주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지붕에 올라가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타이레=AP 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은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레바논에서 철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보구역에서 철수해 이스라엘 국민을 헤즈볼라의 공격과 침투 위협에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지점을 ‘안보구역’으로 설정해 헤즈볼라 소탕작전을 진행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같은 날 “국방부 장관과 내가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내린 지시는 명확하며 변함이 없다”며 “남부 레바논에 주둔한 우리 군은 자신들이나 북부 이스라엘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 또는 잠재적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완전한 작전 자유를 보장받는다”라며 철군을 거부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21일 스위스에서 만나 레바논 군사작전 종료 준수를 위해 ‘분쟁 완화 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스라엘 채널 12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철군 거부에 대해 “내가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어떻게 해결할지 말하진 않겠지만 나는 문제를 해결한다. 그것도 신속하게 해결한다”고 밝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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