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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친형 50주기 추모행사서 “레바논에 계속 주둔”

입력 | 2026-06-23 04:30:00

[美-이란 협상]
“헤즈볼라 군사작전도 포기 안해”
WP “지지층 의식 공습 지속할 듯”



26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항구 도시 타이레 인근 한 마을 주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지붕에 올라가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규모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이 레바논 남부 깊숙이 진격해 작전을 펼치고 광범위한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27 타이레=AP 뉴시스


이스라엘의 대(對)레바논 공습이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변수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핵 개발 저지와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무력화를 위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열린 친형 요나탄 네타냐후의 50주기 추모 행사에서 “어떤 외교적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이스라엘의 총리로 있는 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나탄은 1976년 7월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납치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인질을 구하기 위해 우간다 엔테베공항에서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펼친 ‘엔테베 인질 구출 작전’에 참여했다가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뉴시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에 대해서도 “우리는 엄청난 군사적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기간 동안 레바논 남부의 보안 구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스라엘 총리로서 이 입장을 명확하고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그 어떤 것도 이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발언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과 이란의 반발에도 레바논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겠단 의지를 강조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핵심 지지층인 강경 보수층의 환심을 사기 위해 레바논 공습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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