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18시간 마라톤 협상 이란 “동결자산 해제 등 중대한 진전” 고위급 위원회 신설-60일 로드맵도 합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1일(현지 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협상단과 함께 스위스 옵뷔르겐의 뷔르겐스토크 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옵뷔르겐=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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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이행 및 세부 조율을 위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진행한 1차 후속 협상이 약 18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란 측은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 미국 측과의 협상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끊임없는 중재로 레바논 전쟁 종식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협상으로)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제재가 면제되고, (대이란) 봉쇄가 해제됐으며, 동결 자산 일부가 해제됐다”면서 “이란을 위한 대규모 재건 개발 계획도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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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별도의 메커니즘을 마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란이 ‘고무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향후 기술적 실무 협의를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MOU를 토대로 중재 과정 전반을 정치적으로 관리하는 ‘고위급 위원회’(High Level Committee)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각국 수석 대표들은 협상 진행 상황을 고위급 위원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게 된다. 고위급 위원회는 60일 내 최종 합의를 위한 로드맵 마련에 합의했다.
중재국들은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 종료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행되는지 감시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당사국, 레바논, 중재국들이 참여하는 분쟁 완화 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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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에이 대변인도 “협상 대표단의 업무는 현 단계에서 마무리됐지만 기술 실무팀은 (MOU) 이행 문제와 남은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도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