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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타르가 준 ‘6100억’ 전용기 공개

입력 | 2026-06-22 04:30:00

작년 5월 받은 ‘보잉 747’ 개조
“호화로운 하늘위 백악관으로 변신”
일각선 “고가 전용기 선물 부적절”



새 전용기 둘러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19일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의 앤드루스 합동기지 내 대형 격납고에 세워져 있던 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구에서 내려오고 있다. 카타르가 선물한 ‘보잉 747’ 기종을 개조했으며 뇌물 수수, 보안 논란 등에 휩싸였다. 프린스조지스=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형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을 19일 공개했다. 해당 비행기는 지난해 5월 중동 산유국 카타르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보잉 747 기종을 개조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에어포스원이 너무 낡았는데 공짜로 이를 교체하게 됐다는 식의 논리를 폈지만, 야당인 미 민주당 등을 중심으로는 사실상 외국 정부가 ‘로비용’으로 주는 값비싼 선물을 받는 건 부적절하단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의 대형 격납고에서 새 에어포스원을 공개했다. 기체 하부는 짙은 남색으로 도색됐고, 그 위로는 붉은 줄무늬가 들어갔다. 대통령이 탑승하는 왼쪽 측면에는 대통령 문장이 새겨졌고 꼬리날개에는 대형 성조기가 그려졌다. 차분한 느낌의 하늘색이던 기존의 에어포스원과는 색상에서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 비행기는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의 호화로움을 갖춘 하늘 위의 백악관(flying White House)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용기는 보잉사가 제작 중인 차세대 에어포스원이 인도될 때까지 사용하는 ‘가교(bridge) 에어포스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새 에어포스원은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그동안 노후화된 대통령 전용기의 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모두 공감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가 매우 낡고 작다고 불평한 뒤 카타르 정부가 항공기를 선물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를 거절하는 것이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의 가치는 약 4억 달러(약 6132억 원)로 추정된다.

새 에어포스원은 다음 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워싱턴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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