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이 19일 공개한 은행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지난 5월께 SKT 제주중앙점 주승인 점장이 피해를 사전에 인지해 6000만원을 예방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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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유심(USIM)을 제거하려던 70대 남성이 통신사 대리점 직원의 기지로 6000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면했다.
1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주시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70대 A 씨는 “대출 상담사가 시켰다”며 유심 제거를 요청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범행이 차단됐다.
● “대출 상담사가 시켰다”는 말에 보이스피싱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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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주경찰청과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SK텔레콤 대리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피해 의심 고객 응대 교육이 이뤄졌고, 주 점장도 해당 교육을 받은 상태였다.
주 점장은 매뉴얼에 따라 A 씨의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피싱 조직과의 연락을 차단했다. 이어 휴대전화에서 은행을 사칭한 악성 애플리케이션과 피싱범과의 대화 내역을 확인했다.
이어 A 씨의 배우자도 같은 수법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배우자까지 대리점으로 오도록 했다. 확인 결과 배우자의 휴대전화에도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 점장은 즉시 제주동부경찰서 보이스피싱팀에 신고했고,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A 씨 부부가 입을 수 있었던 6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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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진짜 은행에서 대출을 진행해 주는 것으로 믿고 피싱범이 시키는 대로 유심을 제거하기 위해 평소 자주 가던 통신사를 방문했다”며 “매장 직원과 경찰관의 도움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경찰·SK텔레콤 협력 첫 성과…보상금은 기부
이날 오전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SK텔레콤 제주중앙대리점을 찾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주 점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주 점장은 함께 받은 보상금 50만 원을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제주경찰청과 SK텔레콤 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력체계 구축 이후 실제 피해 차단으로 이어진 첫 성과”라며 “통신사와 금융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공동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지역에서는 지난 5월 1일부터 SK텔레콤 전 매장 44곳이 ‘보이스피싱 예방 매장’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제주경찰청과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피해 우려 고객 보호를 위한 ‘안심대피소’ 운영을 비롯해 도민 대상 합동 예방 교육, 대리점 직원 대상 피해 의심 고객 응대 교육, 경찰-SKT 간 핫라인 구축, 합동 홍보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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