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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게임 인더스트리]

입력 | 2026-06-19 10:00:00


‘2026 FIFA 월드컵‘이 생각 이상의 인기 속에 개막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초의 48개국 체제로 진행되는 만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북중미 월드컵 게임 이벤트 이미지(AI 생성 이미지)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은 이제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십억 명의 시청자가 경기를 지켜보고, 수많은 기업들이 월드컵 특수를 노린 마케팅에 나섭니다. 

게임업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월드컵 시즌이 되면 축구 게임은 물론 다양한 게임들이 국가대표 응원 이벤트와 승부 예측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닌텐도에서 시작된 월드컵 게임

이 월드컵과 게임이 만난 최초의 작품 중 하나는 1990년 출시된 ‘닌텐도 월드컵(Nintendo World Cup)’입니다.

닌텐도 월드컵(자료 출처-게임동아)

이 작품은 테크노스 재팬의 ‘열혈고교 피구 클럽: 축구’의 후속작으로 제작됐습니다. 전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일본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돼 세계 각국의 강호들과 우승을 다투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강력한 필살 슛은 물론 상대 선수를 직접 때려눕히는 과장된 액션 게임에 가까운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지금처럼 FIFA 월드컵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국가대항전이라는 월드컵의 핵심 재미를 게임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테크모월드컵(자료 출처-게임동아)

여기에 같은 해 출시된 ‘테크모 월드컵’은 이름부터 월드컵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요. 지금이야 월드컵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라이선스 개념이 느슨한 시대다 보니 가능했던 타이틀이었죠. 

한국에서는 ’싱가 축구‘로도 알려진 이 게임은 현실적인 축구 경험을 추구해 선수 위치를 표시하는 레이더와 경기 시간 조절 기능 등 현대 축구 게임의 기초가 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월드컵을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게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98년 이후 시작된 월드컵 마케팅 전쟁

게임업계가 월드컵을 본격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입니다.

당시 축구 시장은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니스 베르캄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티에리 앙리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세계 무대를 누비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었습니다.

피파 98(자료 출처-게임동아)

EA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FIFA: Road to World Cup 98’과 ‘World Cup 98’을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은 실제 국가대표팀과 선수들을 구현하고 월드컵 특유의 분위기를 게임 안에 담아내며 FIFA 월드컵 공식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한 초기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죠.

여기에 당시 라이벌이었던 코나미의 ’위닝일레븐‘ 역시 ‘위닝일레븐3 월드컵 프랑스 98’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후 FIFA와 위닝일레븐은 월드컵 시즌마다 전용 타이틀을 출시하거나 월드컵 모드를 추가하며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피파 2002 월드컵 에디션(자료 출처-게임동아)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월드컵 전용 패키지 게임이 나오기도 했는데, 한국 버전의 경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인 표지모델을 장식해 큰 이슈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월드컵 마케팅은 2010년대 들어 온라인 게임과 라이브 서비스를 만나며 더욱 진화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파온라인2는 대한민국 경기 결과를 맞히는 승부 예측 이벤트와 국가대표 응원 미션을 진행하며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 나섰습니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는 월드컵 기념 아이템과 응원 퀘스트를 선보였고, 일부 MMORPG는 한국 대표팀 승리 시 경험치 증가나 아이템 드롭률 상승 버프를 제공하는 등 축구 게임을 벗어나 모든 게임에서 월드컵 특수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게임 속에도 개최된 북중미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게임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넥슨의 FC 온라인이 대표적입니다. 넥슨은 월드컵 시즌에 맞춰 ‘FC 월드 페스타’를 진행하며 승부 예측과 특별 보상, 월드컵 테마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기 결과와 연계된 이벤트를 통해 축구 팬들의 관심을 게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FC 온라인 월드컵 이벤트(자료 출처-게임동아)

코나미의 eFootball 역시 국가대표팀 중심의 월드컵 시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 선수 카드와 한정 이벤트, 각종 보상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EA SPORTS FC 시리즈 역시 월드컵 분위기를 반영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FIFA는 넷플릭스와 협력한 새로운 월드컵 게임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EA와 결별 이후의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로블록스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FIFA와 연계한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으며, FIFAe 월드컵을 비롯한 e스포츠 국가대항전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실의 월드컵과 디지털 월드컵이 동시에 열리고 있는 셈입니다.

로블록스 피파 이벤트(자료 출처-게임동아)

이처럼 월드컵은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월드컵을 소재로 게임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온라인 이벤트와 라이브 서비스, e스포츠, 메타버스 콘텐츠까지 영역이 확대되는 중이죠.

매 대회마다 축구 게임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월드컵 특수를 누려왔던 만큼,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어떤 게임에 새로운 이용자와 흥행 기회를 안겨줄지 주목됩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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