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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 멕시코 골잡이 히메네스 봉쇄하라”

입력 | 2026-06-19 04:30:00

오늘 멕시코전 관전포인트
김민재, 체코전 같은 철통 수비 기대
히메네스, 공중볼 장악 능력 뛰어나
이강인-모라 중원 맞대결도 관심




한국 축구 대표팀이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사상 첫 조별리그 2연승과 2차전 무승 징크스 탈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수비의 핵심인 ‘철기둥’ 김민재(왼쪽)가 멕시코의 간판 골잡이 라울 히메네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뉴스1·신화 뉴시스

“우리를 강하게 밀어붙일 멕시코를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57)은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라 할 수 있는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킥오프한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홍명보호가 A조에서 상대하는 국가 중 전력이 가장 강하다. 멕시코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위로 한국(22위)보다 9계단 위다. 한국은 과거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두 번(1998 프랑스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만나 모두 패했다. 멕시코와의 역대 A매치에서도 4승 3무 8패로 열세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으면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도 깰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철기둥’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멕시코의 간판 골잡이 라울 히메네스(35·울버햄프턴)를 봉쇄해야 한다. 히메네스는 키가 188cm로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히메네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2-0·멕시코 승)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9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헤더로 선제골을 낚았다. 당시 양 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경험이 풍부한 히메네스는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어떻게 움직이면 득점할 수 있는지 잘 아는 공격수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190cm)는 체코와의 1차전에서 탁월한 위치 선정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바탕으로 끈끈한 수비를 펼치며 한국의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공격 시에는 중앙선 근처까지 올라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우리 팀에서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수비수들이 조직적으로 멕시코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코전에서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던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은 한국의 공격 전개를 주도하는 플레이메이커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이강인이 2차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강인이 상대 수비수의 압박을 뚫어내면 멕시코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68)은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뛸 때 사령탑이었다. 아기레 감독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경기장 전체를 머릿속에 그려 놓고 편하게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강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알려줬다. 그가 공을 잡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왼쪽), 모라.

이강인과 멕시코의 ‘신성’ 힐베르토 모라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모라는 1차전 남아공전에 교체 출전하며 멕시코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17세 240일) 기록을 작성했다. 모라는 남아공전에서 14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모라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 1248명의 선수 중 가장 어리다.

모라는 이강인과의 중원 싸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강인은 매 경기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는 훌륭한 선수”라면서 “나처럼 어릴 때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뛴 선수와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18세이던 2019년 9월 조지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과달라하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과달라하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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