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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이 1년 중 가장 즐기고 폭식하는 것은 참외다. 참외는 계절 과일이라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값도 싸서 입과 배를 만족시키기 좋은 때이므로 식탐을 부려 양껏 먹는다”
1909년 일본에서 발간된 ‘조선만화’의 일부다. 과거 일본에서 건너와 한국의 독자적 품종으로 진화한 참외가 이제 ‘챠메(チャメ)’라는 이름으로 일본 시장을 역공략하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산 참외를 대일 전략 수출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인 이온리테일과 돈키호테 등 현지 주요 유통채널 400개 매장에서 대규모 판촉 행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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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49만2700달러(약 7억45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다. 수출량은 99톤으로 37.1% 늘었다.
● “멜론 맛이 나요”…日 소비자 ‘취향저격’한 한국 참외
인스타그램에 ‘#チャメ(챠메·참외의 일본 발음)’을 검색한 결과.
영양성분을 앞세운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도 효과를 냈다. 한국산 참외는 2023년 8월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됐다. 참외에 풍부한 가바(GABA) 성분이 일시적인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공식 인정받은 결과다. 일본 내 기능성 표시 식품 중 신선식품 비중은 2.9%에 불과하다.
이에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씨까지 먹을 수 있어 놀랍다” “과즙이 풍부하고 상쾌하다”는 호평이 나온다. “껍질째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거나 “멜론 같은 맛이 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 70년 만의 역수출로 돌아온 ‘코리안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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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경북 성주군수가 지난해 1월8일 열린 참외 첫 출하 및 조수입 7000억원 기원 행사’에서 헌과의식을 하고 있다. 뉴스1
반면 일본은 1960년대 이후 줄무늬가 없는 프린스멜론 등 멜론 중심으로 과일 시장이 재편돼 참외 재배량이 급감했다. 현재는 극소수 농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젊은 세대 중에는 참외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참외를 딸기와 샤인머스캣을 잇는 새로운 대표 수출 과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산 참외는 2024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21개국에 약 280톤이 수출된 데 이어, 지난해 베트남에서도 첫 수출을 시작하며 해외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