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통 모자와 인조 콧수염을 한 한국인 관중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자, 당사자는 “현지인이 준 선물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SNS 갈무리 @leejinhyung_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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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에서 현지 전통 모자와 인조 콧수염을 한 한국인 관중이 화제가 됐다. 온라인 일각에서는 “멕시코인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멕시코 현지 누리꾼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스포츠 매체 SPORTbible SNS와 멕시코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중계 카메라에 여러 차례 잡혔다.
이 남성은 ‘VIVA MEXICO’라고 적힌 멕시코 전통 모자 솜브레로를 쓰고 있었다. 얼굴에는 인조 콧수염도 붙였다. 해당 장면은 경기 중계 이후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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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잡힌 한국인 관광객 이 씨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월드컵을 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멕시코로 향했다고 밝혔다. 평소에도 여행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을 좋아해 현지 시장에서 솜브레로를 샀다고 했다.
이 씨는 “모자를 쓰고 다니니 현지인분들이 많이 환영해 주셨다”고 말했다. 인조 콧수염에 대해서는 “경기장에 들어가는 길에 한 멕시코분이 선물로 주셨고, 바로 붙이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간 뒤 여러 나라 기자들이 자신의 사진과 영상을 찍었고, 이후 온라인에 사진이 많이 퍼졌다고 전했다.
SNS 갈무리 @leejinhyung_97
이에 SNS상에서는 현지 문화를 즐긴 관광객으로 보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이번 월드컵이 막 시작했는데 벌써 분위기가 좋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멕시코 국민을 대표해 당신의 멕시코 분장을 승인하고 축하한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멕시코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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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