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재선거” 주장하며 버티기 여전 의총 결과 따라 국면 흔들릴 수도 열쇠 쥔 구주류, ‘張 끌어내리기’는 부담 계파간 입장차…내홍 격화될 가능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5.6 ⓒ 뉴스1
● 금주 의원총회가 張 거취 분수령
장 대표는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개표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집회에 참석하며 ‘전국 재선거’ 주장을 계속했다. 또 김민석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전국 재선거를 실시해야 하고 당장 특검을 출범시켜야 한다”며 3자 회동도 제안했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재차 분명히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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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계파간 대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내에선 ‘즉각 사퇴’ ‘사퇴 반대’ ‘질서 있는 퇴진’ 등 여러 갈래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장 대표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쪽은 대안과 미래, 친한(친한동훈)계 등이다.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공개적으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친한계 역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명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생환한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장 대표가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장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는 즉각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사태에서 단일대오로 대여투쟁에 나서는 게 우선이라는 취지다. 장 대표 측은 “리더십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당장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게 당에 도움 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열쇠를 쥔 ‘구주류’는 장 대표 체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장 대표를 집단으로 ‘끌어 내리는’ 모양새에는 부담을 갖고 있다. 이에 물밑 설득을 통한 사퇴 요구나 현 지도부 체제를 더 지속한 뒤 정국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차하는 상태다.
백가쟁명 속에 의원총회가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나면 당내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만약 사퇴 의견이 우세하더라도 지도부가 ‘버티기’를 계속하면 장 대표를 물러나게 할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는 점도 당내 의원들의 고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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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전운 속 14일 당 지도부는 선제적으로 장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당 대표 흔들기에서 시작되는 내부 갈등의 증폭은, 정작 국민들께서 요구하는 개혁 과제와 대여 견제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뒷전으로 밀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지금 모든 당력을 선관위 관련 사태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초선인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당권을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