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펀고 플랫폼을 통해 이마에 특정 문구를 문신으로 새기는 미션에 참가한 이용자. 사진=X 갈무리
실제로 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몸에 특정 밈코인 문신을 새기는 행위, 생방송 중 직장을 그만두는 행동 등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의 현상금이 걸린 사례도 확인됐다.
최근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트코인월드와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은 이용자에게 특정 미션 수행을 요구하고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 ‘펌프펀 고(Pump.fun Go)’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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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마스코트 복장을 입고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미션에 5만7000 달러(약 8700만 원), 살인범 가족을 인터뷰하는 것에 2만5000 달러(약 3800만 원),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는 3000달러(약 460만 원)의 보상이 걸렸다.
특정 밈코인을 피부에 문신으로 새겨 인증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미션이 버젓이 등록되는가 하면, 멀쩡한 차량에 불을 지르는 미션, 몸에 수박을 바르며 특정 대사를 1만 번씩 반복시키는 미션도 있었다. 가장 심한 사례로는 플랫폼 오픈 후 몇 시간만에 극단 선택과 관련된 미션이 69만 달러(약 10억 5500만 원)에 등록돼 플랫폼의 검열 기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불러왔다.
펌프펀 공식 SNS에 게시된 “누구에게든 무엇이든 돈을 주고 시키고, 전 세계 사람들과 자본의 힘을 활용하라”는 문구처럼 점점 ‘돈을 위해 무엇이든’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상자산 업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돈을 미끼로 위험한 행동을 유도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오락거리처럼 소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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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상자산 시장이 기술적 혁신이나 정당한 투자 생태계가 아닌, 그저 돈에 매인 가학적인 도박판으로 주류 사회에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