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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마진 -4개 → -40개…롯데, ‘성담장’ 아이러니 이겨내고 5연패 탈출[어제의 프로야구]

입력 | 2026-06-11 07:00:00


5연패 탈출 후 하이 파이브를 나누는 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홈런을 맞고도 이겼다.

롯데가 아홉수를 이겨내고 ‘패패패패패’ 사슬을 끊었다.

9위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6위 두산을 3-1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역사상 7번째로 통산 800승(30무 667패) 고지를 정복했다.

쐐기 2타점 3루타를 친 롯데 조세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0-0 동점이던 6회말 나승엽(24)의 2루타와 전민재(27)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이후 1사 1, 3루 기회에서 조세진(23)이 1군 데뷔 후 첫 3루타를 치면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3-0으로 앞선 채 시작한 9회초에 최준용(25)이 대타 오명진(25)에게 1점 홈런을 맞았지만 그 뒤로는 실점이 없었다.

서울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3년 롯데에 입단한 이진하(22)는 6회초 수비 때 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데뷔 첫 승을 거둔 롯데 이진하.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투수진은 이날까지 사직에서 올 시즌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21경기에서 홈런을 1개 이상 내줬다.

그리고 이 21경기에서 4승 17패(승률 0.190)에 그쳤다.

홈런을 맞지 않은 9경기에서는 5승 4패(승률 0.556)였다.

롯데가 올 시즌 안방경기 승률 최하위(0.300)에 그친 이유로 ‘피홈런’을 꼽아도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성담장’ 철거 장면. 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직구장에 ‘성담장’이 굳건하던 2024년 롯데 투수는 이 안방구장에서 홈런 49개를 내줬다.

이 시즌 롯데 타자도 사직에서 똑같이 홈런 49개를 때렸다.

지난해에는 같은 구장에서 피홈런 64개, 홈런 38개로 ‘홈런 마진’ -26개를 기록했다.

시즌 60경기를 치른 이날 기준으로는 피홈런 28개, 홈런 14개로 홈런 마진 -14개다.

홈런 마진 -4개 → -40개

성담장이 존재하던 2022~2024년 누적 기록으로는 피홈런 116개, 홈런 112개로 4개 손해를 봤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성담장을 세우는 게 옳은 일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성담장을 철거한 이후로는 40개 손해다.

그러니 성담장을 허물기로 결정한 게 옳은 일이었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없다.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LG 오스틴. LG 트윈스 제공

선두 LG는 잠실 안방경기에서 8위 SSG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33)은 1회말 1점 홈런에 이어 5회말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시즌 홈런을 19개로 늘렸다.

KIA 김도영(23)과 이 부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LG 새 외국인 투수 리오스(33)는 팀이 6-5로 앞선 6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최고 시속 158km를 기록하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홀드를 올렸다.

결승 선제 3점 홈런 주인공 한화 문현빈. 한화 이글스 제공

4, 5위 팀이 맞붙은 대전에서는 안방 팀 한화가 역시 4-3 승리를 거두면서 KIA를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한화에서는 문현빈(22)이 1회말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치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김태연(29)도 5회말 1점 홈런을 보탰다.

2위 KT는 수원 안방경기에서 3위 삼성을 4-3으로 꺾었고, 7위 NC는 고척에서 최하위(10위) 안방 팀 키움을 4-2로 물리쳤다.

▽11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SSG 김건우-LG 김윤식 △사직: 두산 타카다-롯데 박세웅 △수원: 삼성 오러클린-KT 스기모토 △대전: KIA 올러-한화 류현진 △고척: NC 라일리-키움 박준현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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